서피스 랩탑 3 15인치 배터리 교체.. 및 리뷰

 

중고로 구매한지 대략 1달정도 되어가는 서피스 랩탑 3 15인치, 

대충 구매했던 이유를 설명드리자면, 나중에 윈도우에서 Direct X12를 공부하기 위해 

윈트북 + 서브 노트북 개념으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나름 외관 상태도 좋았고, 35만원이라는 생각보다 싼 가격에 덜컥 사게 되었는데,

 

 

이 녀석, 초반부터 뭔가 심상치 않더군요. 

(엄청나게 느림 + cpu 클럭 0.8Ghz 고정 + 배터리 순삭)

 

여기서 부터 뭔가 쎄한 느낌과 함께 약간 폭탄을 샀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긴 얘 출시 된지 벌써 5년정도나 지난 노트북인데, 

 

이때까지 상태가 좋을리가 없겠죠...(배터리 한번도 안갈으셨다고 함.)

아니나 다를까, 배터리 웨어율은 77퍼센트로 당장이라도 갈아야 할 수치. 

(원래 문서 작업만 해도 8시간은 가던 배터리가 실제론 4시간도 못가는 상황)

 

거기에 발열도 제대로 컨트롤을 못하는 것 같아, 배터리를 자가 교체하는 김에 

서멀구리스랑 안에 청소도 같이 해주기로 했습니다. 

 

서피스 랩탑 3부터는 하판에 키보드 부분을 분리해서 쉽게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했는데, 

문제는 분해를 위해서 아래 고무받침대 부분을 뜯어내면...

그 고무패드는 다시는 사용을 못하는게 함정이더라구요.

 

(참고로 학교가서 급하게 분해했습니다...ㅋㅋㅋ)

 

그래도 키보드 부분 자체는 클립이 아니라 나사만 풀면 자석으로 고정되는 방식이라 그런지

쉽게 떼어낼수 있었고, 아래 하판을 분리하고 쉴드캔들을 모조리 다 벗겨줬습니다.

(쉴드캔이 좀 너무하다 할정도로 많아서 뜯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아무튼 이제 메인보드까지 전부 분리를 해줬겠다... 배터리를 마지막으로 분리하려고 하는데

배터리 접착제를 얼마나 강하게 붙여뒀는지 제 운전면허증으로 떼어내려고 해도

거의 1시간 20분 동안 노트북과 씨름을 해서 뜯어냈습니다..ㅋㅋㅋㅋ

 

원래라면 열풍기... 는 조금 위험하고 안에 접착제를 녹이는 걸 가져다가 먼저 스며들게 한다음

뜯어내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그런게 있는 집은 드물죠...?

(아니다 다들 있으신가..)

 

 

정말 떼어내다가 조금만 더 힘줘서 밀어넣었으면 배터리 손상으로 화재날 뻔했는데...

겨우겨우 손상된 부분 발견하고서 조심히 밀어넣어서 분리를 시켰습니다...

(진짜 배터리 분리할 때 다들 조심하세요...)

 

이렇게 하고보니 학교 책상인데..ㅋㅋㅋㅋ 거의 혼자서 다 사용하고 있더라구요.

다른 학우분들께는 좀 죄송하지만... 빨리 후딱 끝내는 게 나을 것같아 서둘러 마무리 했습니다.

 

 

원래라면 서피스 랩탑 3 15인치의 배터리 용량은 45800 mWh인데,

이게 서피스 랩탑 4 15인치 배터리...? 호환되는 배터리여서 그런지 

설계 용량 보다 거의 4000mWh나 더 뻥튀기(?) 되어있는 배터리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잘 작동하는 거 같고 큰 문제는 없는 거 같았고, 

cpu 쪽에 서멀도 모두 굳어있길래 서멀 재도포, 쿨러 팬 모조리 분해서 붓으로 청소, 

열 배출구쪽도 모두 먼지청소를 해줘서 그런지 몰라도

이제는 더 이상 클럭이 자기 마음대로 0.8Ghz까지 내려가는 일은 없더군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cpu 성능이 원래 좀 처참해서 그런지

이걸 메인 개발용으로(언리얼 용도) 쓰기에는 확실하게 무리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심지어 그래픽은 내장그래픽 vega 11을 사용중이기 때문에 예전에 사용했던

 

맥북프로 2017 15인치보다도 4000점 가량 낮은 13800점 정도를 보였어서(Opencl)

솔직히 유니티나 그냥 리소스를 별로 잡아 먹지 않는 간단한 개발 용도가 아니라면 사용까진 못할거 같고, 

 

간단하게 어디 카페가서 개발할 정도는 될거 같습니다. 

 

 

+ 개인적으로 여전히 한국에 정발되는 서피스 시리즈 중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단점은

스페이스바가 짧아지면서 거기 옆에 한자 키를 넣은건데... (굳이 진짜 왜 넣은건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간단하게 오늘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